※ [23 ~ 2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각 2 점)
아버지는 밤낚시를 좋아했다. 주말마다 어린 나를 데리고 시골에 있는 작은 호수로 떠나곤 했다. 어릴 때는 밤낚시 가는 게 마냥 신나기만 했다. 밤하늘에 하얗게 빛나는 별들과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풀벌레 소리가 나에게는 신기하게만 느껴졌다. 언제부터인가 아버지와의 대화가 줄어들면서 밤낚시 가는 것도 점점 피하게 되었다. 조용한 호수에서 아버지와 나란히 앉아 있으면 시간은 느리게만 흘렀다. 날이 밝을 때까지 아무 소득 없이 앉아 물고기를 기다리는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세월이 흘러 어느새 나도 그때의 아버지 나이가 되어 밤낚시를 간다. 호수는 여전히 그대로지만 아버지의 자리는 비어 있다. 그 자리에 앉아 아버지를 생각한다. 그때 아버지가 기다린 것은 어쩌면 물고기가 아니라 나와의 대화였을지도 모른다. |
밑줄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이 글의 내용과 같은 것을 고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