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 43]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십시오. (각 2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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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민 닭가슴살은 부드러웠고 당근도 몰캉몰캉 씹는 맛이 있었다. 그러다 한 때 밥을 함께 먹던 사람들이 하나하나 생각나 울컥,저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울렁거렸다. 그리고 심하게 어지러웠다. 식탁 위의 접시들마저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만 같았다. 집 전체가 마치 달리는 지하철 안에 들어있기라도 한 것처럼 가볍게 덜컹거렸다. 나는 숟가락을 놓고 눈을 감았다. 혼자 밥 먹는게 하루 이틀도 아니면서 왜 이래? 어린애도 아니면서!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다.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그리고 묵묵히 카레와 밥,닭고기와 익힌 야채들을 입속으로 퍼 넣었다. 접시들을 개수대에 처박고 있을 때 전화벨이 울렸다. 앞치마를 두르려다 전화를 받으러 갔다. “ 여보세요?” (중략) “ 괜찮아?” “ 뭐가?” “ 방송 못 들었어? 진앙은 옹진반도에서 삼십 킬로쯤 떨어진 곳이래. 몰랐어?”그거였군,그 흔들림은.(중략) “ 너네 집은 별일 없어?” “ 고양이가 집을 나갔어. 지진 나기 직전에. 고양이 찾으러 나갔다가 휘청했지 뭐야. 빈혈인 줄 알았어.” |
밑줄 친 부분에 나타난 나의 심정으로 알맞은 것을 고르십시오.
이 글의 내용과 같은 것을 고르십시오.